'오비 스토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05 [Cover Story] 30대가 쓴 게임 성공 신화
  2. 2009.02.27 '앱스토어'를 잡아라… IT 별들의 전쟁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2일 미국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각국의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5만여 콘텐트 가운데 제작자 이름이 한국인인 듯한 모바일 게임이 유료 다운로드 순위 5위에 올라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개발자나 SW업체가 앱스토어에서 올린 최고 성적이다. 개발자는 변해준, 게임 제목은 ‘헤비 매크(Heavy Mach)이며 1회 다운로드 요금은 0.99달러(1540원)였다. 이 대표는 들뜬 마음에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http://blog.dreamwiz.com/chanjin)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 ‘교포이신지 한국 분인지 모르겠지만 5위면 하루 매출이 수백 만원은 족히 될 겁니다. ‘청년 재벌’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

얼마 후 당사자인 변씨가 ‘블로그 글을 봤다’며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자신을 ‘경기도 화성에 사는 30대 중반의 게임개발회사 직원이고 8세, 6세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으로 소개했다. 이어 ‘같은 회사 디자이너와 함께 밤을 낮 삼아 여러 달 매달린 끝에 헤비 매크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회사 업무와 별도로 한 일이라 조심스러운 데다, SW 개발 외엔 관심이 없어 언론이나 대중 앞에 나서고 싶지 않다는 뜻도 밝혔다. 그와의 대화 내용을 올린 이 대표의 블로그에 네티즌이 몰렸다. 변씨의 ‘대박 신화’에 찬사를 보내며 “나도 한번 해보겠다”고 도전 결의를 다지는 개발자들의 글도 쇄도하고 있다. 무명 엔지니어의 놀라운 성과가 불황 속 한국 젊은 개발자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여준 셈이다.



◆‘ 제2의 변해준’ 꿈꾼다=앱스토어(www.apple.com/iphone/appstore)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에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온라인 마켓이다. SW 개발자라면 국적·소속·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올려 장사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이 사이트 개설 이후 프로그램 하나로 300만 달러(약 46억6000만원)를 번 사람도 나왔다. 앱스토어가 ‘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지구촌 개발자들의 ‘꿈의 장터’로 불리는 연유다. 국내 SW 개발업체나 개발 전문가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씨 이전에 여기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개발자로는 프리랜서인 황의범씨를 들 수 있다. 그의 모바일 게임 ‘프레시워터 아쿠아리엄’은 최근 앱스토어 종합 다운로드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앱스토어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인터넷 업체인 드림위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게임·사전·파일탐색기 등 17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앱스토어 진출을 위한 컨설팅·지원 활동도 한다. 게임업체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게임빌’이 출시한 ‘베이스볼슈퍼스타즈2009’는 최근 종합 다운로드 36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김용훈 팀장은 “4.99달러(약 7750원)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인데도 하루 2000회 가까이 다운로드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컴투스도 지난해 말 ‘크레이지핫도그’ 등 아이팟터치용 게임 3종을 앱스토어에 올렸다. 안철수연구소의 송교석 팀장은 “세계적 불황 속에도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용 SW 시장은 크고 있다”며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은 실력 있는 이에겐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SW, 새 활로 될까=국내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도전하는 데에는 제약이 여전히 많다. 81개국에 도입된 아이폰이 국내에선 아직 출시되지 않아 국내 시장이 좁은 데다 상용화 테스트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모든 휴대전화엔 국산 플랫폼인 위피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그간 국내에선 아이폰뿐 아니라 구글폰 등 해외 유명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지 못했다. 다행히 다음 달 위피 의무탑재 규정이 해제돼 국내 SW 개발 업계에도 스마트폰용 프로그램 개발 붐이 일 전망이다. 앱스토어가 큰 성공을 거두자 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SW·휴대전화 사업자들이 그와 유사한 ‘오픈 마켓’ 출시를 선언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MS판 앱스토어인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도 ‘오비(Ovi) 스토어(Ovi Store)’를 5월에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설했다.

◆애플 앱스토어=‘애플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시장’의 줄인 말.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에서 쓸 만한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온라인 시장이다. 출범 반 년 만에 5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미국의 18세 소년 브라이언 헨리의 경우 지난해 여름방학 때 올린 애플리케이션으로 첫 달에만 8000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나리·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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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나도 해볼까??? ㅋㅋ 그래 해보자!!
Posted by 따봉맨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는 세계 모바일 산업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강자 캐나다 RIM(Research in Motion),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속이나 한 듯 앱스토어(application store)를 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 역시 작년 하반기 구글폰 출시와 함께 이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 IT 기기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거래되는 사이트다. 가장 대표적인 애플의 앱스토어는 1만5000건의 프로그램 등록과 5억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아이폰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인텔·도시바·HP·델 같은 PC 기반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에 속속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니 노트북PC '넷북'의 성공에 힘입어 MID(Mobile Internet Device)라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고, 델과 HP도 각각 세계 PC 시장과 프린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런 변화는 IT 기기의 차별화 요소가 하드웨어 제조기술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이나 창의적 비즈니스모델 개발 같은 소프트 능력이 제품과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IT 융합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성공, IT 산업의 변화를 몰고 오다

애플은 글로벌 경기 불황이 본격화된 작년 4분기에도 깜짝 놀랄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노키아·RIM·HP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것과 달리, 애플은 거꾸로 매출 101억7000만달러(15조4000억원), 순이익 16억1000만달러(2조44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미국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 애플의 성공비결은 뭘까? 나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 제품 포장의 손잡이 모양까지 통일성을 추구하는 완벽주의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하지만 애플의 성공에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단연 일등공신이다. 애플의 뮤직스토어 아이튠즈는 2003년 4월 오픈한 뒤 올해 1월 초까지 무려 60억곡의 노래를 판매했다. 세계 디지털 음악 유통의 70%를 차지하는 것이다. 소니나 워너뮤직 같은 대형 음반사들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다운로드로 고민하는 사이, 애플은 자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음악거래 사이트 '아이튠즈'를 묶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음악 유통시장을 장악해 버렸다.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거래하는 앱스토어는 출범 6개월 만에 5억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금도 하루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476만건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앱스토어의 폭발적 성장세가 '아이팟' '아이폰' '맥북' 같은 제품의 판매를 밀어 올리고 제품 판매가 다시 앱스토어의 사용자를 끌어 모으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전략 덕분에 애플은 MP3플레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이어 휴대폰 사업에 손을 댄 지 1년 여 만에 세계 10위권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도약했다. 게다가 애플 아이폰은 미국 스마트폰 데이터 통화량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다급해진 글로벌 IT 거인들

애플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대성공을 거두자 가장 다급해하는 쪽은 오랜 경쟁자인 MS다. MS는 '윈도'에 밀려 한때 고사 직전까지 갔던 애플이 화려하게 부활하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MS는 결국 자존심을 꺾고 애플 따라 하기에 나섰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최고경영자)는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 '애플 스토어'를 본뜬 MS용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열기로 했다. MS는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통업체 월마트 출신의 데이비드 포터 부사장을 영입할 정도로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발머 CEO는 이어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MS판 앱스토어 '윈도 마켓플레이스(Windows Marketplace)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마켓플레이스는 새로운 윈도 모바일 OS(운영체계)인 '윈도 모바일 6.5'와 함께 하반기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며,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발머 CEO는 "현재 개발자들이 2만개가 넘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둔 상태이며, 언제든지 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도 '오비 스토어(Ovi Store)'라는 이름의 앱스토어를 공개했다. 노키아는 오는 5월 오픈하는 오비 스토어를 통해 응용프로그램뿐 아니라, 게임·비디오·위젯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노키아 맵(지도)을 활용해 사용자 위치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발표했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CEO는 "오비 스토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스토어"라며 "2012년이면 오비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3억개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도 MWC 개막 직전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설했다. 삼성은 유럽지역에서 우선 서비스를 한 뒤 이를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구글은 작년부터 미국·영국 등에서 운용해온 '안드로이드마켓'을 앞으로는 독일·프랑스·네덜란드·호주·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RIM과 왕년의 스마트폰 강자인 팜도 각각 자사의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PC업체들의 휴대폰 시장 진출

이번 MWC에서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전통적인 PC·TV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IT 기기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PC업체들은 하향세로 접어든 PC 시장을 벗어나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넘보고 있다. MS의 발머 CEO는 "향후 수년 내에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만·중국계의 PC 업체인 아수스·에이서·레노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아수스의 경우 미국 최대의 내비게이터 업체인 가민과 함께 '가민·아수스 누비폰 시리즈'를 내놓았다. 아수스는 작년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넷북 바람을 타고 매출이 지난 2007년에 비해 231%나 폭증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수스로서는 '넷북'의 사이즈를 조금 줄이고 음성만 실으면 쉽게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세계 3위의 노트북PC 메이커인 대만의 에이서도 12개국에서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일본 도시바도 두께 9.9㎜의 'TG01'이라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인텔의 MID 사랑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회사인 인텔도 휴대용 IT 기기 시장 확대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인텔은 LG전자와 함께 새로운 휴대용 모바일 기기 'MID'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MID는 노트북·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내비게이터의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것으로 화면 크기는 4.5~7인치다. 넷북(화면 10인치 이하)보다도 작은, 포켓PC에 가까운 크기다.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10여종의 MID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MID를 밀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IT기기를 흥행시켜 칩셋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인텔은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음성 통화 기능을 장착한 MID를 출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휴대폰 메이커와 통신업계의 경쟁구도가 바뀐다

이런 변화는 휴대폰이 음성통화와 단순한 문자메시지 보내기 수준을 넘어 사실상 PC처럼 활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 속에서 통신 서비스 업계와 제조업계, 그리고 제조업계 상호간의 역학 구도가 확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운용프로그램을 모아둔 앱스토어는 휴대폰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그동안 이동통신 비즈니스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통신업체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 메이커와 소비자가 한번 직거래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강한 유대감까지 갖게 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줄리 아스크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체와 소비자간의 직거래 관계가 성립되면 이 관계는 휴대폰을 넘어 MP3플레이어나 미니노트북PC 같은 다양한 IT 기기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PC업체가 휴대폰 사업으로 뛰어드는 것은 '기술'이라는 진입 장벽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제조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좀 심하게 말하면 MS나 구글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사와서 휴대폰에 접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간 기술격차는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대만 PC업체들은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휴대폰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아수스나 에이서 등의 진입으로 휴대폰 시장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글로벌 강자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호경업 기자 hok@chosun.com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c)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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